주짓수 실력 향상 꿀팁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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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주짓수

 저는 사실 주짓수를 시작한 지 1년 5개월밖에 안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주제로 글을 쓰는 이유는 실력이 느는 방법에 대해서는 연구를 많이 해보기도 했고, 관장님과 주변 유색 벨트 관원들에게도 여러 가지 팁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지금부터 실력을 시간 대비 더 빠르게 키울 수 있는 꿀팁들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1. 힘으로 하려고 하지 마라

 힘 차이가 어느 정도 나기 시작하면 비슷한 실력일 경우 불리한 자세에서 넘기기도 생각보다 쉽고 유리한 자세에서 압박하면 상대가 꼼짝도 못 합니다. 그런데 왜 힘으로 하지 말라고 하느냐? 주짓수는 하면 할수록 비슷한 실력의 상대와 할 때 기술이 더 중요한 무술입니다. 유도 같은 경우는 힘 차이가 나면 기술을 찍어 누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짓수는 기술이 된다면 힘 차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무술입니다. 그런 무술을 하는 데에 있어서 힘으로 하려고 하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물론 초반에 같은 초보자들과 할 때는 힘 차이로 누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힘 주짓수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익숙해지면 그 사람은 나가떨어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됩니다.

 힘으로 하는 주짓수에 익숙해져 버리면 기술보다는 힘으로 뭔가 하려고 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은 기술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면서 점점 본인을 이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가 오기 시작하면 현자 타임(일명 현타)이 찾아오면서 진작에 기술 연습 위주로 할 것을 후회하게 되면서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며 앞으로의 주짓수에 의미를 찾지 못해 그만두는 사람이 생각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힘으로 할 생각을 내려놓고 기술 연습합시다.

2. 스파링도 좋지만 드릴(기술 연습) 반복이 지름길

 스파링도 경험을 계속해서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는 못합니다. 저 또한 스파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게다가 워낙 스파링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파링을 더 많이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드릴을 하는 것만큼 실력이 빨리 느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도장에는 스파링 하기 전에 주짓수 기술 수업이 있을 겁니다. 보통 2~3가지 정도의 기술을 알려주시고 그 기술을 파트너와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실 겁니다. 보통 구분 동작을 나눠서 알려주실 텐데 한 구분 동작당 평균 2~3회 정도 서로 연습하면 아마 시간이 다 되어 다음 동작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디테일하게 1,2가지 기술만 알려주는 수업도 많이 해봐야 한 구분 동작당 5회 정도가 아마 최대일 것입니다.

 그렇게 수업 시간에 연습했던 기술들은 실전에서 몸이 기억하는 경우가 은근히 있습니다. 스파링을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입니다. 특정 자세로 가게 되면 수업이 떠오르면서 아 맞다 이렇게 하면 됐지 하면서 패스를 하거나 스윕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때가 꽤 있습니다. 그만큼 수업 시간은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동작들을 5번이 아닌 10번에서 20번까지, 아니 그 이상까지 연습을 반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할 때는 정말 자신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주짓수 하는 사람 중 꽤 많은 사람들이 드릴의 중요성을 잘 모릅니다. 스파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던지, 또는 도장이 좁아서 하기 힘들다던지 등 등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드릴을 잘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딱 한 번 관장님이 추천해주셔서 했었던 드릴이 있습니다. 스파이더 가드와 트라이앵글 초크 드릴을 했었는데 특히 스파이더 가드는 제 파트너와 합쳐서 100번은 넘게 좌, 우로 왕복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스파이더 가드에 대해서 메리트도 잘 못 느꼈고, 트라이앵글도 저와 잘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드릴을 통해 익숙해져서인지 지금 스파이더 가드와 트라이앵글 초크가 몸에 익어서 자동으로 나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저는 드릴의 중요성에 대해 엄청나게 크게 느꼈습니다.

 도장에서 관계가 나쁘지 않고 드릴을 할 열정이 있는 좋은 파트너를 찾으신 후, 그 파트너와 함께 드릴을 하면서 같이 성장하신다면 핑계 대가면서 드릴을 피했던 다른 사람들과 어느덧 멀리 떨어져서 내려다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드릴 꼭 추천드립니다.

3. 당하는 것을 피하지 마라,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당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한다고 느끼거나 매번 지면 쪽팔리고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에 어떤 심정인지 잘 압니다. 더군다나 체격도 있으시고 힘도 있으신 분들이 체구가 작은 분들에게 초크를 당하고 있을 때면 더더욱 그렇게 느끼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짓수에 승패가 없다는 것은 이제 다들 아실 겁니다. 주짓수는 이기거나 배우거나입니다. 당하면서 배울 줄 알아야 실력이 늡니다.

 그냥 당하기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최선을 다 하고, 내가 당할 때 어떻게 당하는지, 내가 기술을 거는 입장이었다면 당하는 사람의 느낌이 이렇구나 하는 것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게 정말 중요합니다. 기술을 잘 거는 방법이 있듯이, 그 기술을 잘 빠져나가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많이 당해보지 않는다면 기술 거는 것만 잘하게 되고 만약 실전이나 대회에서 당했을 때 기술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런 부분에서 일맥상통합니다. 

 서브 미션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노기에서도 그렇게 서브 미션이 많은데, 기는 훨씬 더 많습니다. 도복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양한 서브 미션들도 당해보고, 그 서브 미션에 가기까지의 과정도 상대가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그 후 디테일은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생각 없이 그냥 당하고 있다가 탭을 치면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그렇게 당하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있는 당신을 보면 절대 비웃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4. 글을 마치며

주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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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실력 느는 팁들에 대해서 다뤄보았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실력이 어떻게 하면 빨리 늘지에 대해서는 연구를 참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저도 게으르고 나태할 때가 있어 실력이 많이 는 편은 아니지만, 이걸 읽고 있는 열정이 넘치는 주짓수 유저분들은 팁을 잘 적용시켜 일취월장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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