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패션 / / 2022. 10. 30. 21:15

내가 패션을 시작한 이유

반응형

1.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나의 데일리룩

 저는 26살까지 패션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쩌다 생기는 옷들이나 엄마가 사준 옷,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옷들을 제외하고는 제 돈으로 옷을 산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제 사진들을 보면 부끄러워서 차마 보지 못 할 정도의 패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정도로 관심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24살 전역 후에는 패션에 관심은 생겼지만, 옷에 대해 지식이 늘어야 옷 구매도 현명하게 할 수 있기에 지식을 늘리는 것이 귀찮았던 저는 패션에 대해 깊이 들어가지 않았고, 그냥 가끔 주관적으로 봤을 때 이쁜 옷들이나 몇 벌 사는 것이 끝이었습니다. 패션이 너무 하찮았던 탓인지 저는 26살까지 모태솔로였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많았겠지만, 제 생각엔 패션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 싶었던 저는, 작년 가을에 수입이 꽤 짭짤했던 단기 알바로 돈을 벌어서 적지 않은 돈을 패션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때의 저는 아무리 열심히 패션 지식을 늘린다고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었어서 주관적으로 이쁘다고 판단해서 샀던 옷들이 활용도가 많이 낮고, 저에게 맞지 않는 옷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들을 겪어가면서 지금의 저는 어느 정도 옷에 관심이 있다고는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패션 센스는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러 옷 잘 입는 패셔니스트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시행착오들을 겪으며 패션 지식이 많이 늘었습니다.

2. 패션을 알면 좋은 이유

 우선, 개인적인 생각으로 패션은 어떤 자리에 가게 될 때 그 자리의 환경이나 상황,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그에 맞는 무드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길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에 밝고 튀는 옷을 입고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면접을 보러 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자리에 따라 달라지는 패션을 통해, 그리고 같은 자리여도 다양한 패션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패션 가치관이나 센스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성에게 패션을 통해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26년 모태솔로가 여자 친구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패션에 전혀 관심 없고 아예 꾸밈없는 제 모습보다는 신경 써서 패션을 깔끔하게 챙기려고 했던 노력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패션에 관심이 없었을 때, 다른 옷 잘 입고 패션 센스 넘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눅 들고 자신감이 줄어드는 적이 되게 많았습니다. 게임에 쓸 돈은 많았으면서 패션에 돈을 투자할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서는 저 사람들은 돈이 많아서 저렇게 옷을 많이 사고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까지 해 가면서 패션 공부를 멀리 했었습니다. 그러나 패션 지식을 많이 늘려가고 있는 지금, 다른 쓸데없는 곳에 쓸 돈을 패션에 투자해가면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패션에 돈을 투자하면서 자신감이 늘어 갔습니다.

 그렇게, 삶의 질이 상승합니다. 게임 현질도 일상이고, 시도 때도 없이 먹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배달 주문을 하는 제가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런 돈들이 아깝다고 느끼게 되었고, 더 이상의 게임 현질은 없어졌으며 배달 주문도 정말 너무 먹고 싶지 않은 이상 주문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3. 패션에 빠지게 되면 안 좋은 점

 아무래도 패션은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확실히 가격대가 높은 옷일수록 재질이 더 우수해지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고, 옷의 수명 또한 길어집니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 것입니다. 패션을 알면 알수록, 깊이가 깊어질수록 가격대가 높은 옷이 더 좋다는 걸 느끼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이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또한 패션 공부를 할수록 가성비 좋은 옷들을 챙기고는 있지만 비싼 옷에 더 관심이 갑니다.

 게다가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일명 '기본 템'이라고 불리는 패션을 안다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들을 전부 소유하게 되는 데까지만 해도 돈이 적게 들지 않습니다. 패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티셔츠만 해도 기장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티셔츠부터도 기장별로 여러 가지, 또 색깔별로 여러 가지를 소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셔츠 같은 경우 종류부터 일단 다양합니다. 카라에 스타일에 따라서도 종류가 다르고, 재질에 따라서도 종류가 다릅니다. 이런 가운데 색깔까지 여러 가지 챙기려면 한 두 벌로는 성에 차기는 힘듭니다. 이런 부분에서 패션은 '기본 템' 맞추는 데만 해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다 맞추고 나서 보이기 시작하는 이쁜 옷들을 보면 구매 충동을 참기는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래서 파이프라인을 키우기 시작한 지금 패션 쪽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많이 줄이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실제로 옷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줄인 상태이지만 이미 여태까지 산 옷이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서는 훨씬 많은 편이라 행거가 꽉 들어차 있어 엄마가 보시면 항상 옷 좀 그만 사라고 등짝을 때리시곤 하십니다. 그래서 자주 입지 않는 옷 같은 경우에는 앞서 소개했던 당근 마켓을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4. 글을 마치며

나의 데일리룩 (2)

 저는 자신감이 부족하신 분들에게는 위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패션을 권해드리고는 싶습니다. 단점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저 또한 패션에 금전적으로 투자가 많이 되었고, 물론 그 돈으로 다른 걸 했을 수도 있다고 누군가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패션을 통해 얻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저는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패션에 관심이 없고, 시작하기 귀찮아하셨던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보시기를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반응형

'자기 계발 > 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신사 블랙 프라이데이  (0) 2022.11.16
무신사를 쓰는 이유  (0) 2022.11.16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