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퇴근 후 활동/주짓수

주짓수 부상 당하기 쉬운 신체 부위, 그리고 대비책

쿠마에몽 2022. 12. 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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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서 주짓수 하면서 부상당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그중에는 저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들어서기 시작한 요즘 몸이 굳고 예민해지면서 부상 위험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별히 주의해주셔야 하고, 운동 시작 전에 스트레칭 제대로 하고 운동에 들어가시지 않는다면 부상당하실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주짓수, 직장, 일상생활 전부 건강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다 의미가 없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서 부상 없이 오랫동안 재밌게 운동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적습니다.

1. 손가락

 아마 예상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주짓수 하면서 손가락 다치는 사람이 절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손가락 부상이 제일 많은 걸까 싶으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 설명드리자면, 아무래도 주짓수 하면서 상대방을 컨트롤하고 제압하거나 막을 때 필요한 것이 손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손가락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약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스파링 하다가 엄지손가락을 다쳤었는데, 제 다리를 제압하고 옆으로 돌아서 제 사이드를 먹으려고 했던 상대를 무리해서 막으려다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작년 11월에 대회 끝나자마자 도장에서 스파링 하다가 다치게 되었는데, 부상이 꽤 오래갔습니다. 2달 정도 주짓수를 쉬었었고, 통증이 아직 남아있었지만 주짓수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주짓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가 아직까지도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주짓수 하는 데에 지장은 없을 정도기는 해서 꾸준히 주짓수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다쳤던 엄지손가락이 매우 오래가는 편입니다. 다른 손가락은 그래도 금방 회복이 되는 편인데, 유독 엄지만 회복이 매우 늦고, 또 주짓수에서는 엄지를 다치는 비율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손가락 부상을 피하려면 항상 부상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스파링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항상 인식하며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버릇을 들여놓아야 합니다.

 손가락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주짓수 고인물들은 손가락을 전부 붙이고 스파링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상대 도복 그립을 잡는 경우는 예외겠지만, 탑에서 상대를 누르거나 가드에서 상대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때 등 손가락을 붙이고 막으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손가락을 붙인다고 해서 압박이나 방어의 효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할 때조차도 손가락들을 붙이고 주짓수를 하시는 것을 습관을 들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복에 손가락이 들어가는 버릇을 가지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고치셔야 합니다. 손가락 부상 원인 중에 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손가락이 도복에 걸렸을 때 상대가 인지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동작을 시도하면 손가락이 꺾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특히 도복 소매 그립을 잡을 때 그런 실수들을 많이들 하시는데 제일 먼저 고쳐야 할 버릇 1위입니다. 하루빨리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런 점들만 어느 정도 인식하시면서 연습과 스파링을 하시면 손가락 부상은 어느 정도 피하실 수 있습니다.

2. 목

 목 부상은 전체 부상 비율 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 중 하나입니다. 낙법이나 앞구르기, 뒷구르기를 아직 제대로 못 배운 초보자들이 특히 잘 다칩니다. 스파링 하다 보면 가끔 구르거나 몸을 전체적으로 말거나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그럴 때 목을 다치고는 합니다. 또는 상대가 목 쪽을 제대로 압박하고 있는데 무리해서 머리로 그것을 밀면서 압박에서 벗어나려고 하거나, 목 초크를 당하는데도 버티려고 하거나 힘을 무리하게 주는 경우도 목 부상을 유발합니다.

 목 부상을 방지하시려면 일단 앞구르기, 뒷구르기라도 정확한 자세를 배워놓으시면 좋습니다. 구를 때 목을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초반에 배우는 것들 중에서는 구르는 동작이 별로 없어서 구를 일이 별로 없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구를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도장들 중에서는 구르기를 수업 시작 전 워밍업 시간 때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도장에서 구르기를 연습하는 시간이 없다면 따로 연습하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목 쪽에 힘이 가해질 때, 무리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초크를 무리해서 버티려고 하거나 풀려고 머리에 힘을 너무 많이 주지 마시고 탭을 칠 줄도 아셔야 하겠으며, 압박이 가해질 때도 기술을 통해 탈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힘으로 뭔가 하려고 하면 항상 다칩니다. 목 부상을 당하면 웬만한 운동이나 일상생활 또한 제약이 많이 생기니 꼭 주의하셔서 목 부상 없이 운동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손목

 손목의 경우 다치는 요인은 보통 상대 도복 그립을 꽉 잡고 있는데 상대방이 몸을 크게 움직이는 동작을 했을 때 그 그립이 풀리지 않고 손이 딸려가서 손목을 다치는 경우, 몸이 떴을 때 바닥을 짚을 때 잘못짚었을 경우 등이 있습니다. 손목도 참 많이 다치시는데, 무리해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닥을 잘못짚어 다치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그립을 쥐고 있을 때 항상 상대방이 크게 움직이면 내가 위험한가를 고려하시면서 스파링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위험함을 인지하고 그립을 놓아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험함을 인지했는데도 유리한 자세를 빼앗기는 것이 싫어 안 놓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분들이 자주 다치십니다. 주짓수는 항상 이기거나 배우거나라는 것 또한 인식하시면서 스파링에 임하셔야겠습니다. 

 바닥을 잘못짚어 다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손을 바닥에 안 짚는 습관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방에게 스윕을 당해서 넘어가면 웬만하면 넘어가 줍시다. 상대도 공부가 되고, 나도 당하면서 베이스가 안 좋았다던지 그립을 더 잘했어야 한다던지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넘어가면 자존심 상해하지 마시고 이런 자세를 갖춥시다. 그걸 버티려고 손을 잘못짚거나 하다가 부상당하는 경우 참 많습니다.

4. 글을 마치며

 오늘은 주짓수 부상당하기 쉬운 신체 부위와 그 대비책에 대해서 다뤄보았습니다. 모르고 계셨던 사실이라면 앞으로 잘 기억하셔서 부상당하는 일 없이 즐거운 주짓수 생활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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