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에몽 2022. 12. 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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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사용자는 회사를 차려서 돈을 번다. 노동자는 고용주 밑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한다.

 정상적인 구조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고용주는 노동자의 인건비를 어떻게 해서든 줄이려고 한다. 실제로 회사를 운영할 때 인건비를 줄이면 줄일수록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 이기 때문이다.

 더 마트에서 일하던 염정아(선희)는 하루하루를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그녀는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누구보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어느 날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해고 통지서를 받게 된다. 주위 동료들이 회사에 대한 험담과 불평을 늘어놓을 때도 그녀는 회사를 끝까지 믿었다. 그녀의 믿음과 상관없이 회사는 그녀를 해고했다.. 직원들은 일방적인 회사의 해고 통보에 굴하지 않고 조직을 이루어 싸워 나간다. 하지만 회사는 공권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문제 있는 집단으로 취급해 버린다. 이내 회사 측이 이기게 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회사는 망하게 된다.

 

2. 느낀 점

 결국 욕심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다. 회사의 사장과 임원들은 최대한의 마진을 확보해서 성과급 잔치를 하고 싶어 한다. 코 묻은 돈까지 기어코 빼앗아 가야 하느냐고 그들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들에게는 양심과 도덕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코 묻은 돈뿐만 아니라 어떠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에 대한 신념은 확고해진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과 빼앗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이 서로 싸우면 살려고 발버둥 치려는 사람이 당연히 이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이 오래도록 지나면서 빼앗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전략은 무섭고도 치밀해졌다. 단순하게 법을 앞세워 공권력으로 그들을 끌어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IMF 시절 대규모 구조조정을 경험하였다. 그때 쉬운 해고가 합법이 되었는데, 자살자가 늘어나고 사람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쉬운 해고가 도덕적 관념을 넘어서는 순간 고용주와 사용자 간의 신뢰와 의리는 다 사라져 버렸다. 고용주는 사업이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돈을 가지고 가려한다. 기업 보유금이 많이 있어야 어려울 때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외환위기에 회사가 돈이 없어서 구조조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하게 많이 가지고 가려한다.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회사가 모든 이익을 다 취해 버리면 노동자들은 의식주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기 힘들어진다. 맞벌이가 일상화되고 아프거나 다치면 집안이 무너져 내린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월급을 건드려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현대자동차 노조는 다른 문제이다. 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누리기 원하고 세습하기 원한다. 이것은 분명 노동자 쪽에서 잘 못하는 부분이다. 일부 이런 노조의 문제를 가지고 전체 노조를 판단하면 절대 안 된다.. 아직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자산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다. 언제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력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경제적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협받으며 사는 나라가 절대 아니다.

 이상하다. 나라는 점점 잘 사는데,, 왜 개인 가정은 이토록 열악할까? 우리 자녀들은 잘 못한 것이 없다. 그런데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라야 하며, 경제적으로 아쉬운 소리를 들어야 한다. 회사와 노조는 적정선에서 합의하고 그들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 회사 임원이 모든 것을 독식한다면 사회는 절대 건강해질 수 없다. 노동자들이 현재 넘쳐 나고 실업자들이 많은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다.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어서 취약 아동들에게 지원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한 사회이다. “다른 사람으로 대처하면 그뿐이다 라는 생각은 버리자.”

 결국 직원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직원이 없으면 회사도 없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을 위협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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