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퇴근 후 활동

▶ 영화 리뷰 / 변호인

쿠마에몽 2022. 12. 5. 15:54
반응형

1. 줄거리

 변호사 송우석은 고졸 출신으로 사시에 패스하게 된다. 똑같은 선에서 경쟁하기에는 기본 대학 나온 변화사들의 입김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여 부동산 등기와 세금 자문 변호사로 결을 달리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된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반대적으로 공부했을 때 밥값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던 순애(김영애) 아주머니가 생각나서 그날의 일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처음 송우석은 TV에서 대모 해서 잡혀 가는 아이들을 비난하기 일쑤였는데, 어느덧 그가 그들을 변호하게 된다. 누가 봐도 뻔히 지는 싸움이다. 정부와 개인 변호사 간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 밖에 되지 않아 보인다.

 어째서였을까?? 그렇게 좋아하던 돈을 버리고 사람 한 명을 구하기 위해 그의 변호사 생명조차 위협을 받게 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기억하지도 못할 싸움을 그는 어리섞게도 하게 된다. 해동 건설 부회장이 찾아와 송우석에게 아직은 민주화를 이룰 시기가 아니라고 충고한다.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는 그의 충고를 거절하고 송우석은 변호인으로 아이들을 변호한다..

 

2. 감상

 뜨거웠던 시절을 다루는 영화이다. 배고픔을 잊고 공부를 하면 변화사가 될 수 있고 개천에서 용이 날 수도 있던 시절이다. 문화와 민주주의 발전이 전혀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을 해야만 그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 수 있던 시절이다. 한편으로는 목숨을 걸고 무엇을 강하게 할 수 있지만 반대적으로는 몸을 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였다.

 정부가 빨갱이라고 하면 언제든지 빨갱이가 되어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시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바로 우리 부모님 세대이다. 사실 아직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세대차이가 너무 나서 가끔은 대화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든다. 박정희라든지 전두환이라든지 지금은 죽고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왜 오늘날 아버지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계속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 강압적이고 어설프다.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아야지 라는 소리만 되돌아온다. 영화 변호인을 보면서 아버지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식하고 뜨겁게 달려야만 했던 시대를 아버지나 어머니가 젊은 날을 보내신 것이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군사 정권에 대한 시절이 너무 뜨겁게 남아있어서인지 그 냄새를 지울 수 없었다.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민주주의가 자연스레 꽃이 필 것이라던 해동 건설 부회장의 이야기가 시대가 지난 지금 이루어졌을까?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민주주의는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홍콩과 대만에서 격렬한 시위가 일어 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시대의 발전과 함께 민주주의는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희생할 것인가? 누군가는 반드시 희생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해야 문제 인식을 하고 다수의 동의를 받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문구로 글을 썼다. 그것을 업로딩 했는데, 예전이랑 다르게 사람들이 더 이상 이런 글들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괜히 검찰의 경계대상이 되어 잡혀 가는 것은 아닐까? 어느 순간 대한민국이 검찰 공화국이 되어 버렸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잡혀 가서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자유가 이토록 바닥으로 떨어진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사실이다.

 예전에 대모 하셨던 대학생들이 오늘날 60대 분들이다. 현재 회사에서 보면 퇴사했거나 임원으로 있다. 대모 했던 뜨거운 대학생들이 지금은 누구보다 꼰대 같고 보잘것없이 보인다.

 

3. 결론

 민주주의는 시간이 지나면서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깨어 있어야 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10.29 이태원 참사를 두고 마약을 하다가 죽은 사람들이라고 사자 명예훼손을 한다. 이런 일들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 정의는 살아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도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