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퇴근 후 활동/영화 리뷰

▶ 영화 리뷰 / 쉰들러 리스트

쿠마에몽 2022. 12.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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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초반 쉰들러는 나치와 친하게 지냈다. 쉰들러의 마음속에 정의와 인류애보다는 돈과 명예가 우선이었다. 쉰들러는 철저하게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를 아는 사람으로 보였다. 전쟁 기간 중 돈을 가장 쉽고 많이 벌 수 있는 것이 바로 군수물자를 군대에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다. 유대인 한 명 한 명을 살리기 위해 돈을 쓰더니 이윽고 나중에는 그의 목숨까지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업가 시선으로 보기에 그의 선택은 어리석어 보였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나치에게 술을 대접하던 그의 모습은 온 데 간데없었다..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글귀를 그의 삶으로써 보여 주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 점점 더 잔인해지던 그때 쉰들러는 붉은색 옷을 입은 한 소녀를 보았다. 영화 전반부에서 유일하게 컬러가 나온 장면이다. 작은 심경의 변화가 이윽고 그의 생각 전체를 덮었고 삶 전체가 변하게 되었다.

 생명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저지르고 남을 무너뜨린다. 생명에 대한 존중과 가치는 오늘날의 삶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의 마음에 고민들이 자라났다. 나는 과연 사람을 위해 나의 이익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나의 편의와 안식을 위해서만 살아오고 있는 나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졌다.

 

1. 돈의 가치

 회사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가치는 확실하다. , 월급을 받기 위해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터무니없이 적은 보상 때문에 많은 갈등과 문제가 발생한다. 누구는 앉아서 1억을 벌고 누구는 뼈 빠지게 일해도 한 달에 2백만 원을 겨우 가지고 간다. 그나마 질서가 있기 때문에 누구 하나 그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돈 때문에 계속해서 마음이 악해지고 있다. 단순히 계산해 보아도 지금 이 정도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다. 70세까지 일하고 또 일해도 내 집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 분노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윽고 인류애는 온 데 간데 찾을 수 없다. 내 가족, 내 아이 앞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생명이나 가치들은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진다. 나 또한 그랬다. 돈 앞에서 자꾸만 초라해지는 나의 모습 때문에 알 수 없는 분노들이 매일매일 자라났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작하게 된 나는 처음에는 죽어라 뛰기만 했다. 뛰기만 하면 기울어졌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나의 한 달 또는 1년이 그들에게는 1분의 가치로도 비빌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재산이 많고 자산이 많은 그들은 양보라는 것은 도무지 하지 않았다. 쓰러진 동료를 일으켜 세우는 동안에도 그들은 나를 한심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2. 언제부터 잘못되었을까

 나만 모르고 있었을까? 사람보다 돈이 중요시되는 사회라는 것을 나만 모르고 있었다. 내가 어리석게 행동하던 그 순간에도 나의 가족들이 돈 때문에 고통받는다는 것을 나만 모르고 있었다. 성실히 일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자산을 키우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전쟁에서 돈의 가치와 자신의 안전의 가치는 무엇보다 우선 시 된다.. 하지만 쉰들러는 생명의 가치를 무엇보다 우선시 여겼다. 처음부터 인류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가히 충격적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세계어 디보 다도 평화로운 나라이다. 물자는 풍부하고 매년 경제적인 발전과 복지가 보편화된 나라이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 시대와 비교하면 천국과 지옥으로 비교해도 될 정도이다.

 

3. 쉰들러의 행동

 하지만 그는 돈 보다 사람을 먼저 선택하였다. 누구보다 어리석은 선택과 행동을 하였는데 그는 결국 그 유대인들 덕분에 살아남았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죽어서도 천국에 갔을 것이다. 그의 어리석은 행동이 하수에게는 어리석어 보였을지 라도 좀 더 높은 차원에서 그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나치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을 손가락질한다. 영원히 나치들은 비판받게 될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그 기본적인 가치가 결국에는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은 없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살지 나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래도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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