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퇴근 후 활동/영화 리뷰

▶ 영화 리뷰 / 쇼생크 탈출

쿠마에몽 2022. 12. 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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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영화는 1995년 개봉을 하였다. 처음에는 인기가 없다가 나중에 비디오로 큰 흥행을 하면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형 영화로 성장하게 된다. 앤디는 능력 있는 은행원이었다. 회계 쪽으로는 능력이 출중해서 많은 돈을 벌기도 하였다.

 어느 날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서 그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이 있지만 노튼 소장 및 교도관들의 회계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다진다. 하지만 그에게 자유란 감옥을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는 구멍을 파서 탈출한다.. 결국 그는 탈출하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찾는다.

 

2. 느낀 점

 회사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아무리 적응을 해보려고 해도 회사는 나에게는 재미가 하나도 없다. 내가 사원일 때 구매팀 과장이 주말에 애 보기 싫다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 사람들은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집에 있는 것보다 회사가 훨씬 편하다는 말이었다. 나는 그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금은 자녀가 있는데 아직까지도 그러한 모습이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회사는 나에게 탈출해야 하는 곳이다. 탈출할 수는 있는데 탈출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생계에 대한 위협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다니면서 밥을 먹고살 수가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감옥 같은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말이다. 진짜 감옥은 가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로 사고하면서 알게 된 것은 회사를 다니면 생존에 필요한 돈은 벌 수 있지만 가난을 벗어날 수는 없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앤디와 같은 인간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앤디는 누명으로 감옥을 갔지만 그는 그 환경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환경이 있어도 감옥은 감옥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주위에서는 목숨을 위협하면서 체념하라는 압박이 있었음에도 그는 결코 굴하지 않았다. 그에게 감옥이란 감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3. 결론

 회사에서 회식을 하면 그 좋아하던 삼겹살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직급이 높으면 달라지겠지 생각을 해서 버텨 보았지만 전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쇼생크 탈출을 보면서 현재 나의 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나의 적은 가난이었다. 가난 때문에 오늘 하루도 울며 겨자 먹기로 출근을 한다. 추위를 유독 싫어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싫다. 반대로 친형은 태어나서 몸이 건강해서인지 추워도 추운 줄 모르고 잠을 작게 자도 피곤한 줄 모른다. 그 좋은 몸을 가지고 도박을 한다. 그래서 패가망신 중이다.

 앤디가 구멍을 팠던 것처럼 나도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구멍을 파야겠다. 크던 작던 구멍을 파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그래서 오늘과 다른 어제를 맞이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를 통해 수백만 원을 벌 목표는 아직 없다. 일상을 변화시켜야 내일이 바뀌는 것처럼 작은 습관 하나가 삶의 방향성을 바꿀지 모른다고 생각을 했다. 봄이 시작되고 여름이 오면 우리는 덥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조금만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 그렇게 사계절을 매년 경험하면서도 우리는 늘 새로워한다.. 그래서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면 매년 맞이하는 사계절을 다른 기분으로 맞이할 수 있다.

 누군가 만약 나에게 회사를 떠나면 무엇을 하실래요?라고? 질문을 하면 산으로 갈 거어요라고 답을 할 것이다. 출근과 퇴근 시간을 산에 있는 시간으로 바꿀 것이다. 산이 좋다. 건강해지고 그리고 욕심을 버리게 된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와서 집에 있으면 집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산을 경험하고 글을 쓰면 나는 만족할 것 같다. 좋은 차도 나에게는 필요 없다. 그저 생계에 대한 걱정 안 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앤디는 요트를 몰고 바다를 누비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했다. 앤디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은 것이다. 나이가 들고 점점 나도 늙어 갈 것이다. 그러면 하루라도 가난에서 벗어나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오늘도 나는 구멍을 판다. 반드시 탈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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